유럽연합이 하루 전 중국 전기차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발표한 후 목요일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주식이 대부분 급등했다. 이 조치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큰 입지를 구축한 상황에서 내려진 것이다.
항셍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오전 거래에서 8% 급등했지만 오후에는 6%로 일부 상승폭을 줄였다. 지리(Geely)는 처음에 약 4% 상승했으며, 니오(Nio)와 리 오토(Li Auto)의 주식은 약 1.5% 상승했다. 국가 지원을 받는 상하이 자동차(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 SAIC)는 오후 늦게 1.5% 하락했다.
씨티(Citi) 분석가들은 EU의 추가 관세가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으며, 모닝스타(Morningstar)의 한 분석가는 추가 관세가 “미국의 지난달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상에 비하면 적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결정 배경
유럽연합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부당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EU의 전기차 산업이 경제적 손해를 입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유럽연합은 중국 전기차의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자국의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수요일에 발표된 EU의 결정에 따르면, BYD는 17.4%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고, 지리는 20%의 추가 관세를 받게 된다. 상하이 자동차(SAIC)는 38.1%로 세 업체 중 가장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이는 이미 부과된 10%의 기본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추가 관세의 영향
이번 조치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대한 유럽 시장의 접근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 성명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부당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어 EU 전기차 산업에 “경제적 손해의 위협”을 초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는 중국 전기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함으로써 자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보다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모닝스타의 주식 분석가 빈센트 썬(Vincent Sun)은 수요일 메모에서 “이번 조치는 지난달 조 바이든 행정부가 25%에서 100%로 인상한 미국의 중국 전기차 수입 관세에 비해 온건하며, 25%의 잠정 관세는 우리의 예상치인 20%~25%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관세 인상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씨티 분석가들은 목요일에 이번 관세 인상이 “대체로 양호하다”며, “징벌적 관세가 전기차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대응
중국 정부는 이번 관세 인상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유럽연합의 결정이 무역 규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현지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유럽연합의 관세 인상 조치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큰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