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의 경쟁률이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이렇다 보니, 혼자만 출마해서 투표도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500명 가까이나 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이 내용 보도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뽑는 인원은 모두 4천 132명, 후보로 등록한 건 7천616명입니다. 평균 경쟁률은 1.8대 1, 지방선거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세 번의 지방선거 경쟁률은 2.5대 1과 2.3대 1이었습니다. 대선으로 양 당 구도가 형성된 지 두 달여 만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여서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강한 당에서 경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소속으로 상당히 출마를 했는데 이번엔 무소속 출마자도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낮은 경쟁률 탓에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무투표 당선자는 313개 선거구에서 494명이 쏟아졌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무투표 당선자의 5배가 넘는 숫자로, 최근 20년 새 가장 많습니다.
기초단체장은 대구 중구와 달서구, 광주 광산구, 전남 보성군과 해남군, 경북 예천군 등 6곳에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광역의원 106명, 기초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381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공천이 바로 당선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길이 막혀있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