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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추억 선물한 태극전사 “아 옛날이여…”

By황윤태

Jun 6, 2022

어느덧 마흔 줄에 접어둔 2002 태극전사들이 20년이 지나 다시 한번 그라운드 위에서 뭉쳤습니다. 예전의 날쌔던 몸은 아니었지만,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오 필승 코리아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2002년을 추억하기 위해 수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오랜만에 축구화를 꺼내 신은 2002 태극전사들은 아들뻘과 맞붙는 이번 경기에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영표/2002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 “(많은 분들이) 우리가 대승을 하면 어떻게 할까, 어린 선수들이 기가 죽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하고 있고요.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대승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마음은 2002년에 가 있지만 마흔 줄에 접어든 지금, 몸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김병지는 옛 버릇을 못 버린 듯 골문을 비우고 나와 웃음을 자아냈고, 이영표는 골망을 흔든 후 히딩크 감독에게 안겨 2002년의 감동을 재현했습니다.

날쌔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만, 20년 전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2002 영웅들은 영원한 태극전사였습니다. 20년 전 대학생이던 축구 팬은 이제 어린 아들과 함께 2002년을 추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