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주말 V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답게 출발했습니다.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 목표인 대한항공엔 세터 한선수의 새끼 손가락이 변수라는데요.
훈련 준비에 나선 한선수가 다리보다 더 정성을 쏟는 건 손가락입니다.
지지대를 덧대고 테이핑을 두 번, 세 번.
지난 시즌에 다친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섭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좀 착잡했죠. 병원 가면서도 ‘(인대야) 끊어지지만 마라.’ (했는데) 딱 끊어져서 이제 수술해야겠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가만히 서 있었던 것 같았어요.”]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상황에서 수술로 전력에서 빠질 순 없었고 그대로 통증을 안고 시즌을 완주, 팀의 2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세터 : “사람이 또 적응의 동물이라 아픈게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선수들과) 같이 뛰고 싶고 우승할 수 있단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꼭 뛰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한선수의 새끼 손가락은 여전히 탈구, 인대가 끊어진 상태 그대롭니다.
[이희성/트레이너 : “(탈구돼)이쪽이 뒤로 살짝 밀려서 수장판이라는 부분이 파열된 거거든요.”]
훈련 전 꼼꼼한 테이핑 준비 작업으로 시즌을 준비해 온 한선수는 올 시즌에도 동료들과 변함없는 기량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선수의 부상 투혼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3연속 통합우승 도전에 초반부터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여기에 4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김연경의 복귀전.
그리고 흥국생명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원정 티켓이 예매 28분 만에 매진되는 등 프로배구 코트가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