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김유민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보다 최대 642%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최소 84%에서 최대 64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약 83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김 연구원의 예측대로 642%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1개당 약 6억 1600만 원에 달할 수 있다. 이 가격은 서울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약 12억 1490만 원이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치 분석을 위해 금과 신용부도스와프(CDS)와 비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쉽게 거래되고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중요한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국가의 준비 자산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의 성장은 더욱 확실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금 시장의 80%만큼 성장할 경우 최소 84%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중앙은행과 투자 용도를 합친 시장이 120%까지 확대될 경우 최대 57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과 마찬가지로 중앙은행의 위험을 헤지하는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과 CDS의 유사성을 설명하며, 미국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정부의 채무 불이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CDS를 매입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중앙은행의 위험을 헤지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미국의 부채 증가 속도를 고려해 계산한 결과, 비트코인이 미국의 부도 위험을 50% 대체할 경우 가격이 162%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통화 안정성이 낮은 국가에서 법정 화폐로 채택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송금 수수료를 낮추고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연간 M2 공급량의 10%가 10년간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64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경제 규모가 큰 인도와 러시아, 그리고 M2 공급량 확인이 어려운 북한, 수단, 짐바브웨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분석이라고 설명했다